GS·LG 그룹 창업주 등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지수·승산’ 마을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는 오는 27일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지수(智水) 승산(勝山) 마을의 역사와 인물’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수 승산마을은 김해허씨와 능성구씨 문중이 역사적으로 공존해 온 전통 선비마을로, 국내 굴지의 기업인 GS그룹과 LG그룹의 창업주를 비롯해 대기업의 걸출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명문가 마을이다.
경남에는 역사적으로 뛰어난 인물을 배출해 온 문중이 많이 현전하고 있다. 그중에는 이미 이름이 드러나 추숭을 받는 인물이 있는 반면 지금까지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많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故 모하 이헌조 회장(전 LG전자)이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에 ‘모하경남문화연구기금’을 기부했고, 남명학연구소에서는 그 뜻에 따라 해마다 경남지역의 선비마을 한 곳을 선정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남명학연구소는 지난 2015년 산청 단계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개평마을을 연구 대상으로 지정해 함양문화원과 함께 학술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올해는 그 세 번째 기획으로 승산마을의 역사적 변천, 두 문중의 대표적 인물과 전개 과정, 허씨가의 의장(義莊) 등을 조명한다.
의장은 중국에서 동족이 공유하는 전답을 두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부조(扶助)하던 시설을 가르킨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경상대 박용국 역사학과 교수가 '지수 승산마을의 역사적 변천'에 대해 등 모두 7명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상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남명학연구소는 우리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향후에도 전통선비마을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며 “우리지역의 학문인 남명학은 물론 경남학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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