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과 상대하면 새로운 문제가 자꾸 드러난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햇다.
전날 5차 브렉시트 협상을 끝내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의 미셀 바르니에 대표는 특히 이혼 정산금에 대한 논의가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받아 융커 위원장은 이날 영국의 지불 의무를 거듭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EU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영국의 정산금 건이 "무리하게 해결될 필요는 없다, 브렉시트 결정에 복수하려는 심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후 EU와 무역 등의 분야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영국의 돌연한 탈퇴로 EU가 감수해야 될 재정적 손해를 영국이 어느 정도 보상해야 한다고 본다. EU 측은 이런 탈퇴 분담금, 이혼 정산금 규모로 600억~1000억 유로(700억 달러~1200억 달러, 80조~135조원)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런 숫자들을 일거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절한다. 다만 메이 총리는 7년간 씩 일괄 결정돼 2020년까지 이미 정해진 EU 예산 분담률과 관련, 2019년 브렉시트 후에도 2년 동안은 이미 정해진 영국의 EU 예산 분담금을 계속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으로 이혼 정산금을 가름하겠다는 것인데 액수로는 30조원이 약간 넘는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