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자체 설계로 건조해 지난 6월 진수한 첫 1만t급 055형 미사일 구축함이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수직발사대를 112셸이나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신랑군망(新浪軍網)을 인용해 상하이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무기장비 등의 장착 작업을 진행 중인 055형 구축함의 영상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둥팡(東方) 위성TV가 최근 방영한 동영상을 보면 055형 구축함은 수직발사대를 선수 쪽에 64셸, 선미 부분에는 48셸 합쳐서 112개 셸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난 조선소 기술 관계자는 055형 구축함이 적의 레이더 포착을 따돌릴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고 장거리와 중거리, 단거리의 3단계 조기경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055형 구축함은 방공과 미사일 요격, 대잠수함, 대함, 대지 작전은 물론 전자전까지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한다.
앞서 신랑군망은 055형 구축함 사진을 공개했으나 수직발사대 수량 등 정확한 전력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사이트는 055형 구축함이 잉지(鷹擊)-18, 잉지-83, 하이훙치(海紅旗)-9B 등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055형 구축함은 6월28일 진수해 배치를 위한 무기장비 안장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중국의 주력 구축함 052D형 경우 수직발사대가 64셸에 배수량이 7000t에 달한다.
이에 비해 055형 구축함은 수직발사대가 거의 두 배에 이르는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는 055형 구축함이 미국 최신예 구축함처럼 요격 미사일에 더해 위성파괴 미사일까지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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