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2021년 연장설에 파운드 급등

기사등록 2017/10/13 10:47:03
【브뤼셀=신화/뉴시스】 12일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 5차 브렉시트 협상을 마치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담당장관(왼쪽)이 EU의 미셀 바르니에 대표의 답변을 이어폰으로 듣고 있다. 바르니에 대표는 프랑스 외무장관 출신이다. 이날 바르니에는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 10. 1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럽연합(EU)이 영국에 EU 탈퇴 기한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수용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에 파운드 가치가 상승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날 EU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영국에 2년의 과도기를 부과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만약 이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은 2년간 더 EU 단일시장에 남아있을 수 있으며,  EU 회원국으로 모든 의무는 유지하는 반면 투표권은 없다고 전했다.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EU를 탈퇴하게 돼있다. 만약 EU가 영국이 제안한 2년 과도기를 수용할 경우, 영국은 2021년에 EU를 탈퇴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대표가 영국과의 일명 이혼 합의금에 대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힌 뒤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 파운드의 가치는 1.3120달러로 급락했다. 하지만 한델스블라트의 보도가 나가자 전날보다 0.42% 오른 1.3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전문가 피터 부크바르는 CNBC에 "(2년 연장은) 브렉시트 협상의 긴장을 완화하고 사람들에게 불확실성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