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민주화시켜···사회·경제적 변화의 도구로 작용"

기사등록 2017/09/28 12:06:12
【서울=뉴시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7.09.28.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photo@newsis.com
  존 데이비스 S&P 다우존스 글로벌 ETP 대표, '2017 ETP 콘퍼런스'서 발표
"다양한 맞춤식 상품 출시로 일반 대중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 제공"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존 데이비스(John Davie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글로벌 ETP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s)는 투자를 민주화시켰다"며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니치마켓을 찾아서-미발굴 틈새시장 발굴과 전통적 전략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7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콘퍼런스 서울'에 참석해 '글로벌 ETF 시장 동향 및 환경 분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ETF란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특정 지수 및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기초지수의 만기 수익률에 연동된 상장지수증권(ETN·Exchanged Traded Note)과 함께 상장지수상품(ETP·Exchanged Traded Product)'을 구성한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기관이 ETF를 활용해 맞춤식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핀테크 상용화와 더불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ETF가 있기 전과 후의 세상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ETF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가용되고 있다"며 "일반 대중은 투자 전략이 너무 복잡해 투자 상품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랐지만, ETF가 출범하고 나서부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투자 전략으로 ETF를 활용할 수 있게 돼 거의 기관투자자처럼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TF는 이상주의적 방법으로 펀딩을 운용할 수 있게 해 사회·경제적 변화의 한 도구로 작용한다"며 탄소 노출 위험도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기금이 고안한 ETF 상품이나 일본 중앙은행이 로컬 ETF 시장을 활용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구현했던 사례, 기업공개(IPO)보다는 자산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ETF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ETF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여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탁월한 상품"이라며 "27년 동안 나온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이라고 호평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발행사별, 지역별, 개별상품별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들에 관한 통계를 소개하며 ETF가 실질적인 거래의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최정점을 찍었던 2008년에도 하루 동안 가장 '액티브'(active)하게 거래된 15개 상위 항목 중 4개가 ETF였다"라며 "한국 시장도 그 어떤 시장보다 놀라운 자산 증가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은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한국 ETF 시장은 2017년 9월 순자산액 약 29조원으로 2002년 개설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거래소는 ETF와 ETN을 통해 변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투자 시장을 제공하고 금융 자본시장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부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로 은퇴 후 불안이 가중돼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는 분산투자 효과와 저비용 등의 장점을 가지는 ETP 시장이 간접투자의 핵심으로 한 단계 도약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ETP 시장이 ETF, ETN의 양쪽에서 크게 성장해 온 만큼 질적 성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ETF 시장의 경우 300종목이 넘는 다양한 상품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등 소수시장의 대표 주 상품으로 거래 쏠림이 지속되는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 ETN 시장 역시 시장의 규모나 상품의 인지도 측면에서 발전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suw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