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전술핵 재배치하자고 한 적 없어…추후 논의가능성 낮아"

기사등록 2017/09/19 18:07:15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순서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송영무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국방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의 핵 개발 목적에 대해 "그 의도(체제안전 보장용)는 10%밖에 안 되고 90% 이상은 군사적 위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청와대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7.09.19.  20hwan@newsis.com
"전술핵 재배치 입장 오락가락 한 적 없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19일 국회 국방위에서의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 논란에 대해 "한 번도 제가 전술핵 재배치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한 국방부장관의 입장이 왔다갔다 오락가락 하는 거냐'라고 지적하자 "오락가락 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3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 9월4일 국방위원회가 열렸는데 저는 국방부장관으로서 '모든 방안에 대해 다 검토하겠다'(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어떤 의원이 '그럼 전술핵도 포함되느냐'라고 해서 '깊이 검토를 하겠다' 이렇게만 얘기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것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이 얘기는 미국으로부터 핵확장 억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렛대로 쓰기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핵확장 억지에 대한 미국 측 협조를 담보하기 위한 지렛대 역할로 기능할 수 있다고 판단하나"라고 물었다. 송 장관은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판단할 수가 없다"고 했다.

 송 장관은 향후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선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 '전술핵 재배치가 추후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느냐'고 재차 묻자 "극히 낮게 돼버렸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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