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바람의 세기는 강하고 풍랑특보가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풍과 파도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오래 머물고 있는데다 중국 내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유입돼 당초 예상보다 태풍 주변의 나선형 비구름대가 약해지고 있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으로부터 동쪽으로 멀리 위치하고 한반도 북동쪽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위치해 남쪽으로부터 북상하는 비구름대를 소산시킴에 따라 태풍의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는 일본 부근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상층의 찬 공기 남하가 당초 예상보다 약해 많은 비가 내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당초 영동 30~80㎜ 산간 10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30~6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영서 남부는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탈림은 17일 오후 3시께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17일까지 강풍이 불겠고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동해 중부 전 해상은 17일 새벽에 풍랑경보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20일까지 일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박창수 예보관은 "20일까지 해안가에 너울성 파도가 일겠다"며 "방파제 출입을 하지 않는 등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가을철 수확 시기를 맞아 강풍에 의한 과수 낙과 방지 및 벼 쓰러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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