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강풍을 동반한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이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 지역에는 최대 풍속이 초당 서귀포시 지귀도 25.2 m, 제주시 사제비 23.5mdp 이를 정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이날 오후 3시 초당 최대풍속 34m, 중심기압 970㍱의 강한 중형급으로 서귀포 남쪽약 450㎞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이후 17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을 거쳐 같은 날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은 17일 새벽 태풍의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말 추석 전 벌초를 위해 많은 도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5시 기준 119구급대로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일부 마을에서 ‘바닥에 늘어진 전선을 치워달라’는 등 경미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긴 하나 큰 피해는 아직 없다”며 “기상특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비상체제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태풍 특보로 인해 제주도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은 전면 결항됐다. 반면 오전 3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은 운항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관계자는 “연결기의 지연으로 인해 출·도착이 미뤄지는 운항편이 다소 있긴 하나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기상 특보가 발효 중이라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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