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 안 되면 핵개발하자…1년반 100개 생산"

기사등록 2017/09/15 19:41:34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 광장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9.15. wjr@newsis.com
"핵물질·전문 기술 모두 보유"
 "우리도 NPT 탈퇴할 권리 있어"
 "전술핵 재배치 요구 위해 美 방문할 것"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에 요구해보고 안 되면 (우리가) 핵개발을 하자"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우리도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도 갖고 있고 전문 기술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원전을 30년 가량 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엄청나게 많다. 비축이 돼 있다"며 "그 플루토늄 재처리만 하면 우리는 1년 6개월 내에 핵탄두 100개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인도가 핵 개발 했을 때 파키스탄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다. NPT 10조1항을 보면 국가의 자의적 조치로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우리도 (NPT를) 탈퇴할 권리가 있다. 북한은 93년도에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핵 실험을 하지만 우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핵 실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걸 '고폭실험'이라고 한다"며 "우리는 컴퓨터 기술이 발달해서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핵을 가지려고 작정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선 목표인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홍 대표는 "이제 우리가 살 길은 전술핵 재배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당 의원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전술핵을 재배치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의원단이 오고 나면 제가 직접 미국에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이 정부를 믿고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가 없다. 그래서 저희들이 직접 북핵방지를 위해서, 제거를 위해서 국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자는 것"이라며 "1000만명만 서명을 하면 우리는 핵인질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김정은의 핵불장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 권고를 한 가운데 홍 대표는 '보수의 성지'인 대구 시민들을 향해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저희들이 탄핵 당하고 대선에 패배하고 당이 궤멸 직전에 와 있었는데 우리 대구·경북(TK) 주민 여러분들이 당을 재건할 수 있는 기반을 지난 대선 때 마련해줬다"며 "앞으로 저희들은 새롭게 정비를 해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그런 당당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TK 주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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