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10개 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원장으로서 언행을 조금 더 적절하게 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에 대해 우리 사회 전체가 숙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숙고를 통해 생산적인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정부도 합리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업계에서도 노력을 해주실 부분이 같이 있다"고 했다.
네이버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업계도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이 논란으로만 비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현행법에서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업계나 당사측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교환해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질책을 했다. 이재웅 벤처기업협회 부회장께서 용기있는 비판을 해주셔서 감사한다.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 정도의 기업이 됐으면 미래를 보는 비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우리 사회에 그런 걸 제시하지 못했다"고 저평가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인터넷 포털 다음 을 창업한 이재웅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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