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함 보고 돌담길 걷고'···서울 명소 20곳 가볼까

기사등록 2017/09/10 11:15:00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가을내음이 물씬 풍기는 요즘, 서울 곳곳에 조성된 명소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가 10일 올해 문을 열거나 열 예정인 명소 20곳을 추천하고,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공개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다음달 문을 여는 망원한강공원 내 '한강함상공원',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도심 명소로 떠오른 '서울로 7017'을 가보자.

 한강함상공원은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비롯해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조성한 곳이다. 직접 배에 올라 군함과 해양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한강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서울시립과학관을 추천한다. 서울시내 유일한 청소년 복합 과학관으로 직접 체험과 실험을 할 수 있다. 3D프린터, 3D스캐너 같은 장비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최근 100m 구간이 새로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걷기를 추천한다.

 이 구간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서소문 돌담길보다 담장이 나직하고 곡선이 많아 고궁의 정온함을 느낄 수 있다. 해가 지고 나면 은은한 야경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친구들과는 11월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과거 석유비축탱크가 전시관과 공연장으로 변신한 '문화비축기지'에서 독특한 사진을 찍어보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옛 골목길 사이사이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 강점기~1980년대 근현대 건물 30여개가 모여 있어 이색적인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70년대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 그동안 시민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곳들이 새로 개방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인증샷과 인기투표, 사진공모전 등의 이벤트를 두 달간 열어 서울의 명소를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첨을 통해 상품권 등 경품도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