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주의보]'통증의 왕' 대상포진···면역력 떨어지면 나타나는 '불청객'

기사등록 2017/09/06 06:30:00 최종수정 2017/09/12 09:44:24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순간 발병한다.

 신체 한쪽 부위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하고 주로 배나 가슴 부위에 증상이 생기고 얼굴, 목 부위에 나타난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에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총 66만645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0대가 25.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8.6%로 뒤를 이었다.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해 2011년 약 53만명에서 2015년 약 67만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젊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나기도 한다.

특징적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걸리게 되면 가벼운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흉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 중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한다. 얼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머리카락이나 상처 부위를 건드리면 더욱 통증이 심해져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과 물집에 대한 대증치료로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마취통증전문의는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최소한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며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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