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법인세를 15%로 내리고 싶다"며 세제개편을 위한 대중캠페인에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각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세제 개혁을 위한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그러나 정작 세제 개혁 작업을 주도하는 콘 위원장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 밖에 또 누가 있을까"라고 말해 일부터 콘 위원장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장소에 함께 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NEC 위원장을 따돌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유대계인 콘 위원장은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의 폭력으로 여성 한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한때 NEC 위원장직 사퇴를 검토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 수석 경제보좌관 사이에 거리가 벌어지면 미국의 경제정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중 콘 위원장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정부 각료가 아니라 백악관 보좌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보좌관의 경우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경우 각료가 아니라 똑같이 백악관 보좌관 신분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방카의 이름을 거론했다.
샌더스는 "H R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안보 문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맥매스터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콘 위원장은 모두 세제 개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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