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소가족 증가'로 바뀐 가전 트렌드···에어프라이어 판매 급증

기사등록 2017/08/30 10:45:57
최근 한달 간 G마켓 에어프라이어 판매량, 전년比 557% 급증
주방 가전 베스트 상품 10개 중 3개···에어프라이어가 차지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 워킹맘 이지영(30·여)씨는 큰 맘 먹고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했다. 남편과 저녁 안주로 치킨을 시켜먹는 일이 점차 늘어나자 건강이 염려되기 시작해서다. 그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치킨을 튀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걱정이 반으로 줄었다. 이 씨는 "기름으로 튀기지 않은 치킨이 무슨 맛이 있겠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예상 외로 맛은 비슷하고 건강은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기름이 아닌 열기 순환 방식으로 음식을 튀기는 튀김기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소가족이 늘어나고,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나타난 변화다.
 
과거에는 여러 가족 구성원이 큰 집에 모여살았다면 이제는 1인 또는 소수의 가족 구성원이 소형 주택에 살게 되면서 집안에 냄새가 배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또 운동은 물론이고, 자신과 가족이 먹는 음식에 큰 신경을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과 직결돼서다.
 
30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8일까지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배(5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7월29일~8월28일) 간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57% 신장했다.
 
주방가전 베스트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상위권을 차지한 10개 제품 중 3개가 에어프라이어로 나타났다. 특히 원재료의 맛을 지킬 수 있는 빠른 조리 시간과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에서는 에어프라이어 기획전을 열고 소비자들을 더욱 끌어모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G마켓은 '에어프라이어 브랜드대전'을 열고, 9월11일까지 에어프라이어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대우 에어프라이어 웰빙튀김기 ▲유셀 디지털 에어프라이어 ▲BSW 디지털 에어프라이어 ▲키친아트 웰빙튀김기 등을 준비했다.
 
이와 관련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소가족 등의 증가로 소형주택이 많아지면서 집안 구석구석에 냄새 배일 걱정 없이 요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또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고 말했다.
 
csy6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