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이례적 기조연설로 스타트···인공지능 설명 '中 위상 반영'
고준호 사장 등 삼성전자·조준호 본부장 등 LG전자 사장들도 총출동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 모인다.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 자리에는 현 트렌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해 업계의 분위기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는 리처드 위(Richard Yu)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를 비롯, 필립스의 피터 노타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한 부사장, 핏빗(fitbit)의 제임스 박 CEO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기조연설의 주제는 현재 가전업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위 CEO는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된 현 시대에서 인공지능 및 스마트 디바이스 경험의 진화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가 IFA서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 높아진 중국 위상을 증명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3위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양강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또 지난해 디바이스 기반의 '플러스 인텔리전스(+Intelligence)'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다짐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외에도 노타 CEO는 필립스가 현재 공략하고 있는 헬스솔루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접목에 대해서 발표한다. 피터 부사장은 음성인식을 통한 인공 지능의 차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박 핏빗 CE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키노트 연사로 나서 눈길을 모은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가전 기업의 대표 격인 삼성과 LG 수장들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고동진 사장이 뉴욕 갤럭시노트8 행사에 이어 IFA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스마트폰 제품을 IFA에서 소개하지 않았지만 기어S4의 출시가 유력한 만큼 이와 관련된 거래선과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부근 CE 부문장과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서병산 가전사업부장,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 각 부서의 수장들도 총출동한다. 수장들은 각국의 유력 기업들이 모인 IFA 현장을 둘러보며 트렌드를 공부하고 거래선들과의 미팅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핵심 부문의 우두머리들이 총집결해 하반기 계획을 위해 다 같이 머리를 모을 예정이다.
하반기 전략 제품인 V30을 이번 행사에서 내놓는 LG전자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이 필두가 돼 예비 고객들의 눈길 모으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송대현 H&A 사업본부장과 권봉석 HE 사업본부장까지 합세해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가전 시장 둘러보기에도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FA는 역대 행사 중에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가전 업계 자체가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 만큼 많은 CEO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참석 리스트는 휘황찬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