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군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지포리 사격장에서 발생한 K-9자주포 폭발 사고에 대해 "자주포에서 포탄 장전 후 원인불상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폐쇄기에서 연기 발생 원인은 현장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분석, 부상자 진술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5군단은 7월28일부터 3회에 걸쳐 동 사격을 계획하여 시행중이었으며,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사격하던 부대의 포반이 총 6발 중 3발째 사격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직후 5군단 헌병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방부와 육군이 지원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였으며, 임상심문 및 검시 등 초동수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19일에는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입회하에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실시하였고, 화포에 대한 기술검사도 추진 중에 있다"며 "전문적인 조사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 등 폭발 및 화재분야 전문가와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장비 및 탄약 관련 업체 등을 포함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고로 화포 내부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7명의 장병 중 2명이 치료 중 사망했고, 부상자 5명은 국군수도병원에 1명, 민간병원에 4명이 입원해 치료 중에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육군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통제체계를 우선적으로 진단해 위험 요인을 재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폭발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의 합동영결식이 군단장장(葬)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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