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NAFTA는 "역사상 최악의 협정"이라고 깎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로 미국 내 공장들이 문을 닫았으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실업자가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 등 3개 국가는 내년 초 신속 타결을 목표로 16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에서 1차 협상에 돌입한다. 3개 국가는 이번 회의에서 NAFTA 개정과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 관리는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NAFTA 재협상 1라운드 회의에는 로버트 라이사이저 USTR 대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 일데폰소 구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STR 관리는 "우리는 이번 1라운드 협상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의제가 다뤄질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익명의 이 관리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고임금 일자리를 지원하는 더 균형이 잡힌 상호적인 자유무역헙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NAFTA 재협상 합의를 위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멕시코 정부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년 2월 초 이전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프랜랜드 외무장관은 15일 주미 캐나다 대사관에서 "(NAFTA 재협상에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하르도 경제장관은 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640억 달러(약 73조560억원), 110억 달러(약 12조5565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NAFTA 재협상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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