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센터, 창업 통한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

기사등록 2017/08/14 06:30:0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 정권의 역점사업으로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9월~2015년 7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잇따라 운영에 들어갔으며 인천은 2015년 7월22일 전국에서 가장 늦게 문을 열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센터의 존폐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인천센터는 애초 물류기반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한·중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운영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새정부의 정책 비중이 일자리 창출에 쏠리면서 인천센터의 기능 전환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센터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 지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실제 인천센터는 지난 2년여간 보육기업 120개사를 발굴, 육성했다.

분야별로 보면 ICT제조가 32곳으로 가장 많고 ICT서비스 28곳, 일반제조 27곳, 물류 17곳, 바이오 11곳, 일반서비스 5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누적매출은 투자유치 18개사 71억7000만원, 융자 26개사 100억3000만원, 보증 26개사 99억6000만원 등 총 324억원에 달한다.

특히 33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취업자 197명, 교육훈련자 158명, 상담자 1606명 등의 고용 관련지원도 펼쳤다.

아울러 인천센터는 중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 134건을 지원했고 중국 현지기업 투자유치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연계하는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71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물류와 ICT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가 있는 만큼 기존 역점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새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또 인천센터 활성화를 위해 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를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반면 인천센터의 관리·운영 조직 시스템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현재 인천센터는 경영지원, 전략사업, 창업·고용지원 등 3개 본부에 각각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소속 직원은 출범 첫해인 2015년 9명에서 지난해 14명, 올 18명으로 늘긴 했지만 관련 업무를 확대·강화하는데 부족하다는게 인천센터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올 예산은 국비 21억원, 시비 10억원, KT기부금 15억5000만원, 수탁·연계사업 46억원 등 총 92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104억7000만원에 못 미친다.

인천센터도 자제 분석으로 통해 서울 접근성이 취약하고 예산활용·인력운영의 비탄력성 등 입지·제도적 한계를 약점으로 꼽았다.

인천센터 관계자는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면서 센터 존폐 등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이 사라진 만큼 관련 기관간 연계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기능을 강화해갈 계획"이라며 "창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고용 지원 등으로 센터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sh335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