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들 "트럼프, 거의 20년간 北에 일관되게 공격적···선제공격 등 언급"

기사등록 2017/08/10 05:50:29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09
  트럼프, 1999년 北에 대한 선제공격 언급···2013년에도 오바마에 강경대응 요구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언행에 전세계게 긴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20년간 일관되게 미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을 공격해오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북한이 계속 위협할 경우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경고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미 NBC 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만약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선제공격을 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제일 먼저 나는 협상을 할 것이다"면서 "나는 미친듯이 협상할 것이고 최선의 협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실패하면 미국은 선제 공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북한은 핵무기 보유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그들이 5년안에 탄두를 가지고 뉴욕이나 워싱턴 등 모든 장소들을 가리키면 당신은 선제공격을 원할 것"이라며 "언제 선제공격을 원하는가? 혹시 지금 하기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북한은 2006년에 첫번째 핵실험을 감행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3년 정권을 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 4월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28년이나 된 오래되고 이상한 일에 반드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어떤 시점에서는 우리는 (북한의) 노골적인 위협에 매우 강하게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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