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C 부보좌관 "北 백악관 시험 하지마···우리는 슈퍼파워보다 더한 하이퍼파워 국가"

기사등록 2017/08/10 00:35:36
【서울=뉴시스】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바퀴벌레(Cockroach)"라고 부르는 등 강경한 발언으로 유명한 세바스천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곧 사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17.05.05
  부보좌관 "워싱턴도 자기 정치 아닌 안보 우선해야···지금은 쿠바 미사일 위기때와 같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세버스천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괌 공격을 위협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슈퍼 파워, 하이퍼 파워를 갖고 있다. 백악관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백악관을 시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슈퍼 파워(초강대), (그리고 그 보다 더한) 하이퍼 파워를 갖고 있다. 북한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의 군사력에 도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SM)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의회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그 같은 수사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발언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고르카 부보좌관은 워싱턴이 자기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괌 공격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등 강경하게 발언한 것을 옹호했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어려운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면서 현 상황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당시 쿠바의 미사일 위기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 정치를 미국의 안보보다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의회 의원이든 언론인이든 누군든지 비난받아야 한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자신이 속한 정당이냐, 아니면 미국이냐. 정답은 오직 한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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