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규칙적인 음주가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에 따르면 덴마크 국립보건원 연구팀은 국제 당뇨병 학술지 '다이아베토로지아(Diabetologia)' 7월호를 통해 일주일에 3~4회 술을 마시는 사람이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약 7만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음주량과 음주빈도, 당뇨병 발병을 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3~4회 술을 마시는 경우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에 비해 여성은 32%, 남성은 27%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모든 종류의 술이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폴리페놀을 많이 함유한 레드와인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줘 당뇨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6잔의 맥주를 마시는 남성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한 잔도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21% 낮았다. 맥주는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주도한 얀느 톨스트럽 덴마크대학 교수는 "한번에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네 번에 걸쳐서 나눠 마시는 것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가 술을 마음껏 마셔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 당뇨병재단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에밀리 번즈는 "당뇨병 발병과 규칙적인 음주의 상관관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면서도 "사람들이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해서 술을 마셔도 된다는 그린라이트로 이거를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낮은 도수 와인 10잔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일주일 알코올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다.
톨스트럽 교수 역시 "알코올은 수십가지의 다른 조건과 연관이 있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가 '가서 술을 마시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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