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조기 귀국 유럽行 충북도의원 정상 참작"

기사등록 2017/07/21 17:27:32 최종수정 2017/07/22 11:39:23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인근 수해현장을 찾아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수해 현황 보고와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2017.07.21.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유럽 외유 중이던 충북도의원이 조속히 귀국 결정을 하고 돌아와 고개를 숙였고 자원봉사하겠다 했으니 정상 참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추 대표는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과 함께 물난리 속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조기 귀국한 최병윤(음성1) 의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본인(최 의원)이 현지에서 회의를 열어 함께 귀국하자고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도의원으로서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하겠다 약속한 점도 참고해서 보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 등 유럽 연수 참여 의원 전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제명은 당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다.

 민주당의 최고 징계 역시 제명이다. 추 대표가 정상 참작 의지를 밝혔으나 국민적 공분을 산 충북도의원들의 수해 중 외유에 대해 자유한국당보다 낮은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은 윤리위원회의 의결로 사실상 종료하지만,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열릴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은 이의신청 절차가 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당직자 4명, 외부 인사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최 의원 제명을 의결해도 최 의원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사실상의 재심을 통해 징계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추 대표의 '정상 참작' 의지에 따라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일단 제명을 의결한 뒤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구제하는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8박10일 일정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박봉순 의원과 함께 20일 조기 귀국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22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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