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조계, "트럼프 Jr 만난 女 변호사, 믿을 만한 러시아 내부자"

기사등록 2017/07/12 11:32:1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인 2016년 6월 만났다고 인정한 러시아 크렘린과 연결된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2016년 11월 모스크바에서 한 언론인에게 말하고 있는 자료 사진이다. 8일 이 변호사와 만났다고 인정했던 주니어는 9일 이 여성이 '클린턴에 관한 해로운 정보'가 있어 만나게 됐다고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2017. 7. 10.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나는 러시아 정부 변호사 아냐" 주장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부동산 자산 등을 이용한 1400만달러(약 160억3900만원) 상당의 돈세탁 혐의로 러시아 고위 관리의 아들을 기소하자,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42) 변호사가 그를 변호했다.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장본인이다. 그는 모스크바 지역 공무원들이 스웨덴 소매상인 이케아와 싸웠을 때도 그 사건을 맡았다.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자신이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모스크바의 법조계에서는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그를 믿을 만한 내부자라고 말한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잘 연결돼 있어 러시아 정부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관련된 주요 소송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모스크바 지방정부의 변호사로 돈을 벌었다. 지방정부에서 12년 이상 교통장관을 지낸 표트르 D. 카츠프 일가의 변호사였던 것이다. 이 때문에 1400만달러(약 160억3900만원)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카츠프 전 장관의 아들도 그가 변호했던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만남에서 베셀니츠카야 변호사가 제재에 대해 얘기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기자들에게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에 대해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리아 자카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직업과 충성심, 그리고 정부 서비스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는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이 흐트러질 경우가 많다.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소송을 해본 적이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윌리엄 브라우더는 “러시아에서 카츠프는 크리스 크리스티와 같은 존재일 것”이라면서 “크렘린과는 공식적 관계는 없지만 권력과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크리스티 미 뉴저지 주지사로, 최근 예산 부족으로 폐쇄된 국립공원에서 가족 휴가를 보내 논란이 되는 등 평소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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