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1일 성명을 통해 “완전히 투명하게 하기 위해 이메일을 공개한다”라면서 러시아 측 인사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입양정책과 마그니츠키법(Magnitsky Act)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8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6월 9일 트럼프 주니어가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받기로 하고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에게 해당 이메일을 보내고, 베셀니츠카야와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은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기자 출신인 음악 홍보업자 롭 골드스톤으로 밝혀졌다.
NYT의 보도가 나간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지인에게서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정보를 가진 사람을 만나보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만남을 시인했다. 하지만 “당시 문제의 변호사가 러시아와 연결된 몇몇 사람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자금을 대고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내용이 모호하고 구체적인 근거도 없어 쓸모없는 정보라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골드스톤의 이메일에 따르면 골드스톤은 “분명히 매우 높고 민감한 정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환이다. 이번 정보는 당신의 아버지에게 매우 유용할 것” 이라면서 러시아 측 인사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만일 그렇다면 여름에 만나자”라고 응답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골드스톤의 이메일을 받은 뒤 트럼프 타워에서 베셀니츠카야를 만났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 베셀니츠카야는 같은 날 NBC ‘투데이 뉴스 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로 갔다. 거기서 클린턴 선거 캠페인에 관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베셀니츠카야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 전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으며, 그가 트럼프 선거본부 측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베셀니츠카야는 또 "클린턴 선거본부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를 위해서 일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주니어 측이 클린턴 정보를 몹시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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