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병원 신생아실 결핵사태 피해자부모들 진정성 있는 대책 촉구

기사등록 2017/07/11 11:20:52 최종수정 2017/07/11 11:24:12
【서울=뉴시스】모네여성병원(사진=모네여성병원 홈페이지 캡처)
기자회견 열고 보건당국의 적법한 조치 촉구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서울 노원구 소재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 결핵감염사태와 관련 피해자 부모들이 11일 보건당국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모네여성병원결핵피해자모임(대표 박수홍)은 11일 오전 모네여성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당국의 적법한 조치와 병원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했다.

 이날 피해자 부모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 6월30일이후 모네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798명 부모들의 가슴속에는 자괴감과 분노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가 출산과 육아에 행복해야할 부모들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고 통탄했다.

 부모들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798명중 150여명 이상에서 잠복결핵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성인이라면 가볍게 넘기겠지만 그대상이 유아라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치가 아니라고 우려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잠복결핵은 활동성이 없지만 잠복결핵 성인의 경우 10%, 5세이하 유아의 경우는 50%이상이 활동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 부모들은 당장 아기들이 받지 않아도될 결핵검사와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심지어 8주이전의 아기들은 음성과 양성 여부를 떠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결핵 예방접종도 받기전 태어날때부터 결핵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 앞에 부모로서 한없이 미안하다고 자괴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결핵은 국가관리 질병임에도 정부기관의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보기 어려울정도로 각 기관의 대처가 안일하다며 책임자라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책임질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특히 부모들은 모네병원은 보건당국에 책임소재를 떠넘기며 형식적인 사과외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관계당국과 모네병원은 진정성 있게 책무와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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