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마이스산업 활성화 정책 성과···각종 대회 유치 잇따라

기사등록 2017/07/04 18:41:32
지난달 30일 청송군이 지역에 유치해 개최한 '세계트리플헬릭스(WATEF)·㈔대경ICT산업협회·사이버감성연구소 공동 하계세미나'의 참석자들을 위해 한옥민예촌에서 '한옥 달빛음악회'를 열고 있다. (사진= 청송군 제공)
【청송=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청송군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펼치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 정책이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를 개최하기 위한 전후방 산업을 말한다.

4일 군에 따르면 2015년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청송군 마이스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지난해 청송마이스관광뷰로사업단을 설립했다.
 
사업단은 청송군의 MICE 유치 마케팅 및 개최 지원을 전담하는 기구로서 기업회의, 워크숍, 학술회의, 교육행사, 이벤트 등 청송군에서 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주최자에게 청송의 마이스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행사 유치와 개최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지역 파트너 겸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내륙도시 최초의 세계지질공원, 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등 세계적 브랜드를 비롯해 온천형 힐링 리조트인 '대명리조트 청송' 개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등을 활용해 국내외 학술행사, 기업 워크숍, 공공기관 세미나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단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한 후에는 '2019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문화탐방 프로그램', '2021 회로 및 시스템 국제학술대회 포스트 컨퍼런스', '2017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하계세미나', '2017 한국정보화농업인 워크숍' 등 국내외 마이스 행사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최대 마이스 산업 박람회인 '2017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때는 홍보관을 운영해 서울, 대구 등 쟁쟁한 대도시의 컨벤션뷰로를 제치고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약용작물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지질공학회 추계학술대회 등의 개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청송이 마이스 활성화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청송군이 마이스산업 육성과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제정한 마이스 지원 조례가 큰 역할을 했다.

조례에 따르면 마이스 행사 개최를 위해 참가규모 20명 이상, 청송군 소재 1박 이상 숙박 및 유료식당 2식의 조건을 충족하면 주최측에 1인당 2만원의 인센티브 제공, 대규모 행사는 고가음악회 개최지원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조례 제정, 뷰로 사업단 발족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 전남 여수시 등에서 시의원과 공무원 등이 청송군을 직접 찾고 각종 질문을 쏟아낸 바 있다.
 
청송군은 향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같은 글로벌 포럼을 개발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마이스와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마이스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유치 설명회 개최, 마이스 홍보대사 위촉, 마이스 얼라이언스 협의체 발족 등 국내 마케팅 강화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국 시장도 점진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대도시의 마이스 정책을 그대로 카피하지 않고 청송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청정자원과 도시 정체성을 발전 추구하면서 대구시, 안동시 등 인근 도시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청송이 경쟁력 있는 시장만을 선택하고 직접 발로 뛴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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