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IA는 49승째(27패)를 수확, 2위 NC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KIA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1회초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2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때려내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KIA 선발 정용운은 타선 지원 속에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3연패에 빠진 LG는 36패째(37승 1무)를 기록했다. 두산과 함께 공동 4위다.
1회초 1사 2루에서 버나디나가 우월 투런포(시즌 12호)를 작렬해 2-0으로 앞선 KIA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친 버나디나가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LG가 4회말 정성훈의 적시 2루타와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추격했지만, KIA는 5회 2사 2루에서 이명기가 중전 적시 3루타를 떄려내 다시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버나디나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IA는 서동욱, 이범호가 연달아 희생플라이를 쳐 2점을 더했고, 김민석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쳐 7-2로 달아났다.
LG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LG는 이어진 공격 2사 1루에서 유강남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5호)를 작렬해 4-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7회 3점을 보태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 버나디나의 안타와 도루, 최형우의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더한 KIA는 이후 2사 1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투런 아치(시즌 6호)를 그려내 10-4로 앞섰다.
LG는 7, 8회 1점씩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KIA에 무릎을 꿇었다.
경남 라이벌의 맞대결이 펼쳐진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9-0으로 완파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맞춰잡는 투구를 선보였다.
레일리는 시즌 5승째(7패)를 따냈다. 지난해 5월 1일 사직 NC전부터 시작된 NC전 6연패를 끊었다.
레일리의 호투 속에 타선도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힘을 냈다.
전준우는 1회말 선제 솔로포(시즌 11호)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빅보이' 이대호는 6-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쐐기 3점포(시즌 14호)를 작렬했다.
NC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기분좋은 4연승을 달린 롯데는 35승째(39패 1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다.
지역 라이벌에 막혀 5연승에서 멈춰 선 NC는 2015년 4월 16일부터 이어져 오던 사직구장 1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28패째(47승 1무)를 당한 NC는 1위 KIA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NC 선발 장현식은 6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3회말 최정이 3점포(시즌 28호)를 쏘아올려 승부를 뒤집은 SK는 4회초와 7회 1점씩을 내주며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하지만 7회말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SK는 8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를 작렬해 7-5로 앞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SK는 그대로 이겼다. 박희수는 시즌 6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겼다.
홈경기 5연승을 달린 SK는 43승째(33패 1무)를 따내 3위를 달렸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46패째(28승 3무)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선발 윤성환의 뒤를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8로 이겼다.
한화의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1회말 선제 투런포(시즌 8호)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만 쳤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수 있었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선발 강승현이 3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져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승리 투수가 된 것은 5-6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만루의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심수창이었다. 심수창의 시즌 첫 승이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33승째(42패 1무)를 수확했다. 순위는 8위로 변동이 없다.
두산은 좌완 선발 유희관이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불펜도 줄줄이 실점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7회말 유희관의 뒤를 이어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한 김성배는 시즌 첫 패(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36패째(37승 1무)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공동 4위다.
넥센 히어로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넥센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넥센 윤석민은 1회초 1사 2루에서 선제 투런포(시즌 7호)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붙박이 4번 타자로 자리매김 중인 김하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5번 지명타자 채태인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넥센 야수진은 이날 삼중살을 기록하기도 했다.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경수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잡아 3루를 밟은 뒤 2루수 서건창에게 던져 1루에서 2루로 뛰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잡았다. 2루수 서건창이 1루수 윤석민에게 송구해 박경수를 잡아내면서 삼중살이 완성됐다.
이는 지난 5월 27일 문학 SK-LG전에서 SK가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삼중살이다. 넥센의 구단 세 번째 삼중살이기도 했다
넥센 좌완 선발 금민철은 수비 도움과 득점 지원 속에 5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째(1패)를 품에 안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38승째(37패 1무)를 올렸다. 공동 4위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순위는 여전히 6위다.
2연패에 빠진 kt는 50패째(27승)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정성곤은 3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연패에 빠진 정성곤은 시즌 9패째(1승)를 기록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