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1조8200억원↑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26일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95%를 차지해 눈에 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2378.60)보다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49포인트(0.10%) 오른 2381.09에 장을 연 후 고점을 2390.70까지 높이며 처음으로 장중에 2390선을 뚫었다. 지난 14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2387.29를 넘어선 것이다.
동시에 지난 9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인 2381.69도 깼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총은 전일의 1541조9190억원에서 이날 1548조3840억원으로 6조4650억원 늘었다.
직전 코스피 시총 최고가는 지난 9일에 기록한 1542조997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3월 17일(1401조5430억원) 처음으로 14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만인 지난 12일(1503조630억원) 1500조원선도 뚫었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38만1000원)보다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마감, 최고가를 썼다. 장중에는 241만8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일(311조1210억원)에 비해 4조3120억원 불어난 315조4330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6만5000원)보다 2500원(3.85%)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이날 전 거래일(47조3200억원)보다 49조1400억원 많은 1조8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날 시총 증가액은 총 6조132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총 증가액의 94.8%를 차지한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호재를 띠는 가운데 내달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이들 두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하반기도 낸드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 신제품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증가가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미국 기술주 상승과 더불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연초 이후 중국 수요 둔화 및 비수기와 겹쳐 현물가격이 횡보 및 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도 상반기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성수기로 진입하며 최근 현물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며 주가도 다시 상승세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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