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 자지리가 2015년부터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분류돼 당국의 감시를 받는 S파일 대상자였다"며 "전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AFP통신에 "아들은 당국에 등록한 무기를 갖고 있었다"며 "총격을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지리는 총기 허가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19일 밤 용의자의 집을 수색했다. 한 관계자는 "용의자의 가족은 밖에도 잘 나오지 않고 조용했다"며 "종교적인 차림 때문에 거리에서도 그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지리는 차량이 폭발하면서 즉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AFP통신에 용의자의 차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권총 2벌, 탄약, 가스통 등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제라르 콜롱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사건 발생 이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다시 한 번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이는 프랑스에서 위험이 여전히 매우 크게 남아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테러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테러로 프랑스는 국가비상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콜롱브 장관은 오는 7월15일부터 11월1일까지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법안을 21일 각료회의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새롭게 고안한 테러방지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콜롱브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오늘날 프랑스의 상태가 테러방지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o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