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는 20일 A(37)씨와 B(2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렌터카 영업장 3곳을 운영하면서 사회 초년생 또는 여성 등에게 차량을 빌려준 뒤 GPS 위치추적으로 차량의 위치를 찾아내 차량을 고의로 파손하거나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수리비, 휴차료 등의 명목으로 약 1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렌터카 위치를 추적해 주변에 CCTV가 있는지 확인하고 차량을 파손하고, 반납하는 렌터카 이용자에게 쿠폰을 준다며 사무실을 유인한 이후 차량 바퀴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을 다른 직원이 고의로 훼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만18~21세로, 이들은 피해자들이 돈을 변제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부모 등 가족에게 연락해 소송을 걸겠다고 압박하는 수법으로 차량의 손상 상태에 따라 수리비 및 휴차료 명목으로 50만~4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근 렌터카 대여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서는 이익이 날 수 없게 되자 이같은 고의 손괴 및 사고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렌터카 대여시 자차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고, 야간에 렌터카 주차 시에는 되도록 CCTV가 있는 곳에 주차해야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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