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 건립 추진

기사등록 2017/06/19 11:31:12
하노이 인근 10만㎡ 부지 선정 베트남 정부에 투자승인 요청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테크윈㈜은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테크윈 측은 베트남 신규 공장 건설은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베트남 하노이 인근 약 10만㎡ 규모 부지를 선정하고 베트남 정부에 투자 승인을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베트남 정부 승인을 받게 되면 오는 8월 착공해 2018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공장 규모는 6만㎡로 축구장 면적의 약 8배에 달한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베트남 공장 건립을 통해 엔진부품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해 민수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항공기 부품 가공업계 1위에 해당한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롤스로이스(Rolls-Royce) 등으로부터 대규모 부품 수주에 성공해 엔진부품사업의 볼륨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다이내믹 프레시전(Dynamic precision), 반즈(Barns), 마젤란(Magellan) 등 항공기 엔진부품 제조사들도 자국 공장과 함께 해외 제조공장을 구축해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기지 구실을 하면서 베트남 공장에 대해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 거점은 기존 창원공장의 우수한 기술 역량과 사업 경험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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