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옛 경기지사 공관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경기도 굿모닝하우스 운영을 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굿모닝하우스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공간이다. 남 지사는 2014년 취임 전부터 관사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관사 리모델링을 추진했었다 .
1년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굿모닝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 5개실(23~36㎡), 대연회장(238㎡), 중연회장(78㎡), 전시실 3곳, 굿모닝카페, 야외광장(535㎡), 야외주차장(50면)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지난해 운영비로 5억원을 지출했고 올해는 7억73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경기도의회 결산검사위원회의 생각은 좀 다르다.
결산검사위는 굿모닝하우스의 효용성이 낮고 장기적인 활용방안을 놓고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스트하우스 운영 등에서 '비효율' 지적
우선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 숙박, 작은 결혼식, 공연 등을 운영하다 보니 시설 간 충돌로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도민에게 24시간 개방하지만, 도(道) 내부적 행사나 오·만찬 장소로 이용된다. 작은 결혼식, 공연 등이 열리면 게스트하우스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게스트하우스가 주변 숙박시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교통 접근성도 떨어진다.
모두 2인실로 하루 이용료가 5만원으로 가족 단위 숙박 시 4인 가족 기준으로 10만원이 들 수 있다.
지난해 게스트하우스 이용률은 55%로 이용료 수입은 2870여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이용률은 55~60% 사이다.
여기에 기존 관사를 숙박시설, 기념관으로 나누다 보니 전시 공간이 작아져 방문객들이 구경할 작품 설치가 힘든 면도 있다.
도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이용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것은 사실로 운영비용이 고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결산검사위의 지적을 수용, 객관적 외부 평가기관의 자문을 받아 게스트하우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굿모닝하우스는 리모델링에만 18억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유지관리비만 5억원에 달한다.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남 지사의 도정 철학으로 예산을 계속 투입하는 구조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가 바뀌어 관심도가 낮아지면 굿모닝하우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의 경우, 2009년 김태호 전 지사가 관사를 '경남도민의 집'으로 고쳐 굿모닝하우스처럼 운영했다. 그러나 홍준표 전 지사 재임 시 방문객이 줄어들고 연간 관리비만 3억원이 들자 매각을 추진했었다.
또 새 도지사가 경기도청에서 원거리에 거주할 경우, 새로운 관사 마련에도 예산 수억원이 필요할 수 있다. .
결산검사위는 지속적인 예산투입에 앞서 현시점에서 활용방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굿모닝하우스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져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오고 있다"면서 "도민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다앙햔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 도민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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