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 낙마를 위해 우리당과 당 청문위원들은 최선을 다 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리고 국민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지지도가 높아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에 취해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선동 의원은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인사와 관련해 시간이 걸려도 인사5대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할 만 일"이라면서도 "이미 문제점이 드러난 김이수, 김상조, 강경화 후보자에게도 상응하는 같은 잣대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는 아직도 통진당 해산은 잘못된 것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법기관 좌경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미래부 2차관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임기가 보장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미래부 차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현 정권이 방송 장악하려는 의도 드러낸 교묘한 인사"라며 "장차 언론자유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것을 경계하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우현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와 관련 "김 후보자가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72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며 "하지만 국통부와 관련된 건 단 한건도 없다. 소신 있게 의정활동 했겠지만 국토부 장관이 되기엔 관련성,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언론이 지난 4일 정무위원회 청문회 직후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정무위 소속 위원들은 발끈했다.
김종석 의원은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미안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며 "제게 와서 질타한 여당의원도 없다. 저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점에 관해 여당에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고 해명이 안 되면 허위 보도한 언론과 해당 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표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상조 때리기 뒤에는 재벌이 있다는 말이 돈다'는 발언과 관련 "추 대표는 정말로 터무니없고 기가 찬 이런 말들을 여러 화법들을 통해서 마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재벌과 연계돼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이 청문회를 아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리고 청문위원들의 진지한 노력 자체를 폄하해 국회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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