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와 대립각 세운 '강한 야당'...보수 심장에서 주효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새 정부 출범 초부터 '강한 야당'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워온 자유한국당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바른정당과의 격차를 조금 더 벌린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월 5주차(5월29일~6월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13.0%이고 바른정당은 5.3%로 양당의 격차는 7.7%p였다.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 자유한국당(12.0%)과 바른정당(6.2%)의 5.8%p 차이보다 조금 커진 것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선명 야당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 보수진영 유권자에게 조금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의 텃밭인 TK(대구 경북)지역에서 양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2.3%p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2.2%p 하락한 8.8%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자유한국당이 3.1%p 떨어지고 바른정당이 2.6%p 올랐던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지난 주 내내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사드 추가반입 진상 조사 지시 등을 두고 강력하게 여권과 대립각을 세운 반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 보다는 중도적 입장을 보였던 게 보수 진영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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