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진영 "파리협정 탈퇴, 상식적 결정" 환영

기사등록 2017/06/02 11:04:42 최종수정 2017/06/07 20:21: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17.06.0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데 대해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선두에는 헤리티지 재단이 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보수적인 연구재단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헤리티지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미국 사람들과 산업을 도울 수 있는 상식적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손해에 대해 경종을 울려왔다"며 "파리기후변화협약은 모든 참가국들에 의한 썩은 거래였다"고 덧붙였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환영 의사를 표현했다.

 매코넬은 "트럼프는 좌파 이념보다 가정과 일자리를 앞세웠다"며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청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사이의 균형은 세계 최고다"라며 "이와 동시에 환경 관리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1990년대 초부터 이산화탄소를 줄여왔고, 탄소 발생량도 18% 이상 감소시켰다"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기술혁신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프루이트 청장은 미국의 환경정책 및 이행을 총괄하는 기구의 최고 책임자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강경한 파리협정 반대파이다. 
 
 마이크 펜스 부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고맙다. 미국이 다시 돌아갈 것이다"며 "우리의 대통령이 미국민들의 일자리를 첫번째로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