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정유라에 시선 집중…고강도 수사에 입 열까

기사등록 2017/05/31 12:07:53
【서울=뉴시스】한국 송환 길에 오른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05.31.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 뇌관될지 최대 관심사
특검 활동 윤석열 검사장, 檢 수사팀 진두지휘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 국내 송환이 임박한 가운데 정씨가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를 촉발할 뇌관으로 작용할지 정씨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정씨가 귀국 후 이어질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 최씨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의 관계, 삼성그룹 승마지원 배경, 국외 재산형성 과정 등을 소상히 밝힌다면 재수사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씨를 태운 대한항공 항공기는 오후 3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도착시각은 비행 여건 등에 따라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마지막 '퍼즐'로 꼽혀왔다. 앞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도 정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특검팀 활동기간 내에 정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데 결국 실패했다.

 대신 특검팀은 오는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받을 검찰이 정씨의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치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으로 송환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17.05.30. (출처 = YTN 캡처)  photo@newsis.com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면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한 뒤 업무방해·뇌물수수·국외재산도피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삼성그룹 승마지원을 중심으로 한 부당 특혜 의혹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이대 학사비리 등 부수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맡도록 나누면서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실제 삼성그룹의 승마지원을 받은 당사자인 만큼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정씨의 송환 소식을 접한 최씨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진술을 뒤집고 새로운 내용을 밝힐 여지도 있다.  

 여기에 특검팀에서 활동한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꿰뚫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상황으로 읽힌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골' 검사로 알려진 윤 검사장이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재수사나 추가 수사 흐름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씨가 검찰 조사에서 덴마크 조사에서 "어머니가 한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말을 아낀 것과 같은 모습으로 일관할 수도 있다.

 cncmomo@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