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英경찰 "테러범 현장에서 사망…사망자 22명으로 증가"

기사등록 2017/05/23 15:34:00 최종수정 2017/05/23 15:37:12
【맨체스터=AP/뉴시스】중무장한 영국 맨체스터 경찰들이 22일(현지시간) 폭발사건이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17.05.2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한 범인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언 홉킨스 그레이트맨체스터주(州) 경찰국장은 성명을 발표해 "즉석폭발 장치를 이용한 테러범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배후 단체가 있는지 밝히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성명에 따르면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악된 부상자는 59명이다. 이들은 맨체스터 전역의 8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홉킨스 국장은 "공무원 400여 명이 이번 사건에 투입됐다"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테러범의 세부적인 인적 사항을 추측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면서 "국가의 대테러 경찰네트워크 및 정보기관과 협력해 복잡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탄은 이른바 '네일(nail)폭탄'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장소의 바닥에 못과 볼트 너트 등이 흩어져 있는 것을 봤다고 현지 언론들에 전했다.

 '네일 폭탄'은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폭발물에 다량의 못과 볼트 같은 쇠붙이를 넣은 것을 말한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테러범들은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을 사용해 피해를 키웠으며,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 때에도 '네일 폭탄'이 사용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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