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미수습자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9명이 전원 발견 될때 까지 함께 기다릴 거에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 중 19일 허다윤양의 신원이 치아감식을 통해 확인됐다.
참사 1129일만이며 육상거치된 세월호 수색을 하던 중 지난 17일 침몰지역에서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 고창석 교사로 확인된 이후 두번째이다.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담담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곁을 지키고 있는 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3층에서 발견된 치아에 대한 신원확인 통보는 전날 받았었다"며 "하지만 가족들은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은 채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세월호 육상거치 이후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화 됐을 때 가족들은 '누가 발견되더라도 먼저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로 약속했었다"며 "미수습자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알고 있기 때문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세월호에서 발견된 뼈에 대한 DNA 감식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때까지 서로 의지하면서 지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가족들에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는 사람은 처지를 가장 잘알고 있는 곁에 있는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이다"며 "9명이 모두 발견되면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3층 객실 중앙부 우현에서 수습한 치아와 치열 등에 대해 감정을 실시했으며 단원고 허다윤양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현장 수습본부는 치아와 함께 발견된 유골에 대해서는 DNA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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