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9일 "한 달 동안 내 모든 것을 걸고 국민 앞에 모두 공개했다"며 후회 없는 선거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문화원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남색 정장에 다홍색 무늬의 타이,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 투표소에 등장했다.
그는 "둘째 아들이 지금 신혼여행을 갔는데 좋은 꿈을 꿨다고 화상전화가 왔었다"며 "그 꿈을 내가 100달러에 샀다"고 웃었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는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라며 "친북좌파 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내가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회 없이 선거운동 하고, 제가 36년 간의 공직생활을 민낳으로 모든 걸 털어놓고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기로 했다"며 "후회 없는 대선이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을 묻자 "지난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지금 무정부 상태가 돼 있다"며 "조속히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 전체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취임식 없이 바로 국내정치를 안정시키도록 하겠다"며 "만약 된다면 8·15 때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홍 후보는 경남 창녕으로 내려가 부모 묘소를 참배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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