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집단탈당' 탄력 받은 洪, 여성·청년층 표심몰이

기사등록 2017/05/02 16:41:46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TV프로그램 'SNL 미운우리 프레지던트509' 대청년오디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 13명이 집단탈당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2일 홍 후보는 서울지역을 돌며 여성과 청년층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기업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여성 기업인들의 고충 등 현장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통령 직속 여성경제위원회 설치 ▲여성기업 전담연구기관 설립 ▲여성기업 지원에 대한 지정기부금 지원 확대 등 여성기업계의 요구사항을 접하고 함께 방안을 모색했다.

 홍 후보는 특히 대통령 직속 여성경제위원회 설치에 관해선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 정치인들이 약속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위원회를 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비대해지면 (최)순실이 같은 사태가 또 나와서 비대해지면 안 된다"며 "청와대가 비대해지고 모든 지시를 청와대가 하게 되면 문제가 있다. 제가 하려는 것은 '작은 청와대'를 만들어서 전부 장관 책임 하에 뭐든 이뤄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국방 컨트롤타워고 나머지는 밑으로 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큰 틀에서 통치철학, 방향만 얘기하고 장관들이 일하는 체제가 맞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언급하며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지 그걸 집중적으로 여성기업인들의 건의를 듣고, 정책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로 자리를 옮긴 홍 후보는 '미운우리대통령 509 對청년 오디션'에 참석해 청년들과 창업, 일자리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한민국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5.02.  20hwan@newsis.com
 그는 이 자리에서 "20조 펀드를 만들어서 청년창업을 지원하려고 한다. 이 나라 청년들이 굳이 기업에 안 가도 어떤 업종이든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또 "신용불량자, 청년뿐 아니라 서민들도 8.15 대사면을 할 것이다. 신용 지원하고, 가다가 넘어지면 사면 해 준다고"라며 "청년답게 도전을 하라 이거다. 끊임없이 도전을 해서 자기가 일궈야 한다. 전부 정부가 도와주기만 하면 창업 성공이 아니다.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13명에 대해선 "저로서는 대통합이 돼서 대선에 임하는 게 좋겠다"며 "물론 사이에 앙금이 있어서 내부에서 좀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보수대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들어오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말한 대로 지게 작대기도 필요한 게 대선"이라며 "대선 때 네편 내편 가르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령 당선 시 위기대응비상정부 수립을 골자로 한 차기 정부 국정운영비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이어 국회 본청 계단에서 안보단체 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저녁 마지막 방송토론회에 참여 한 뒤 3~5일 2박3일 일정으로 부산∙대구∙경북∙충북∙강원∙서울을 거치는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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