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파리 경찰에 따르면 간밤 바스티유 광장에서 1차 대선 투표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6명, 시위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외 29명이 구금됐다.
전날 1차 대선에선 중도 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극우 성향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각각 1, 2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위대는 '노(NO) 마린, 노 마크롱'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크롱 전 장관과 르펜 대표 모두를 결선 진출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일부가 차량을 불태우며 소란을 피우자 경찰은 최루가스로 진압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는 약 300명이 모여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닥불을 지펴 놓고 붉은 깃발을 휘두르며 마크롱과 르펜 모두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친 유럽파인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강한 프랑스를, 극우인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례적으로 기성 좌우 정당 후보들을 제치고 프랑스 대선판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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