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용수관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몽골, 에티오피아, 케냐,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젠, 방글라데시 등 11개 개도국 농업·수자원 분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개회식에 이어 ‘기후변화 대응’ 워크숍에 돌입했다.
이들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APEC기후센터에서 기후관련 워크숍을 가진 후 서울로 옮겨 한국농어촌공사(KRC) 관게자들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개발도상국의 공무원들이 자국 내 수요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자체적으로 발굴·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정부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사회발전·복지증진 등을 위해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의 지원 사업에 대해 개도국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기획·발굴해 추진할 수 있도록 농업·수자원 분야 개도국 공무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워크숍 기간 중 APEC기후센터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전문가들은 ▲개도국 맞춤형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기획 및 발굴 방법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의 신청과정·방법 ▲공적개발원조 기금 신청 제안서 작성법 등을 개도국 공무원들에게 교육한다.
아울러 양 기관의 전문가들은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11개국 개도국 공무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국 내 농업용수 관리 현황 및 관련 문제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기후정보에 기반을 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사업 분야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APEC기후센터와 농업용수관리에 정통한 한국농어촌공사는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도국 공무원들이 농업용수 관리 분야에서 각 국가별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에 기반을 둔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기획·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는 개도국들은 최근 가뭄 및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가뭄이나 침수피해지역이 매년 늘어나고 농업용수와 농업 생산에 이용되는 저수지와 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온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질이 악화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피해에 개도국의 농업분야가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APEC기후센터의 정홍상 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농업, 수자원, 재난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의 국내 전문기관들과 협력하여 개도국별로 수요 맞춤형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기획·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들 개도국들이 시행하는 해외 기후변화대응사업에 국내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예측 및 기후변화와 관련한 전문성을 가진 APEC기후센터와 농업기반시설의 구축·관리를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양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농업부문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농업부문 기후변화 대응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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