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백지선호, 세계선수권 첫 판서 폴란드 격파

기사등록 2017/04/23 09:01:44
 달튼 36세이브…김기성·김상욱 득점포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폴란드를 4-2(1-0 1-1 2-1)로 꺾고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폴란드에 22-38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유효 슈팅 36개를 막아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공격에서는 김기성(32)과 김상욱(29·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일정 탓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한 채 대회 첫 경기에 나선 백지선호는 폴란드를 상대로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지만,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살렸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51초 김기성이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 허용의 위기를 넘긴 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안진휘(안양 한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진영에 진입한 김기성이 날카로운 리스트샷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2피리어드에서 달튼의 신들린 선방쇼로 거듭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2피리어드 7분 7초 신상우(안양 한라)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스틱에 맞고 골대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김원중(안양 한라)과 박진규(상무)가 잇달아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3대 5 숏핸디드(우리 선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14분 40초 마테우시 브릭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쫓겼다.  하지만 한국은 3피리어드 2분 7초에 터진 이영준의 득점포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찔러 준 패스를 이영준이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6분 2초에는 현란한 드리블로 문전으로 파고 든 김상욱이 상대 골리를 제친 후 감각적인 백핸드샷을 꽂아넣었다.  폴란드가 3피리어드 9분 48초 바르토워미 포체하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한국은 달튼이 흔들림없이 골문을 지켜 2점차 승리를 낚았다.  한국은 2012년, 2016년에 이어 폴란드와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 6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 결과(2승 1연장패 2패·승점 7)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23일 밤 11시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헝가리가 우크라이나를 5-3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