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볼라드는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차량이 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통제함은 물론 보행자들의 원활한 이동과 안전·시설물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나 시설물 주변 등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볼라드는 시민들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중요하고 편리하게 사용되고는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입장에서는 보행과 이동에 있어 장애물이기 때문에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볼라드가 주로 금속이나 돌(대리석), 경질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 시각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걸려 넘어지거나 부딪쳐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아 최근에는 탄성재질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인 볼라드가 제작돼 설치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구지역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자촉지 볼라드(시각장애인도로표지판)'를 개발해 보급·설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보도위에서 자신의 위치 파악과 방향적 감각이 뒤쳐져 독립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자촉지 볼라드는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 시각 장애인들의 목적지 파악과 이동에 있어 편의성까지 더해주는 볼라드라는 점에서 실효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볼라드 설치가 의무화 되고 설치가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시각장애인의 도로표지판 역할을 하는 점자촉지 볼라드 설치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수원 대구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장은 “점자촉지 볼라드는 일반인들의 안전은 물론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과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다”며 “대구시와 8개 구·군, 의회가 모두 나서 보급 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