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후 짧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 주석과 “중요한(outstanding)” 관계 발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에서 “엄청난 진전”을 보였고,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진전된 문제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시 주석도 두 정상이 “많은 공통된 이해에 도달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우정이 깊어졌다는 것이고 중국과 미국간 관계와 우정을 지키는 일종의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양국관계의 증진을 위한 역사적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양국과 양국의 국민들을 위한 번영을 만들어내고 평화와 안정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등에 대해 양국간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정상 간 첫 회담인데다, 북핵문제와 무역적자, 남중국해 등 나눠야 할 의제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지만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기대만큼 각종 의제에 대한 집중적 논의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중국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이른 시일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만찬장에서 "미중 관계를 강화할 수천가지 이유는 있지만 관계를 파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향후 미국과 투자, 인프라, 에너지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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