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수부 "세월호 상당 부분 들렸다…10일까지 마무리"

기사등록 2017/04/06 11:21:15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가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한 육상거치를 위해  방향을 바꿔 재접안하고 있다. 2017.04.05.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배동민 박영주 기자 = 해양수산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을 시행한 결과 상당 부분 세월호 선체가 들리는 것을 확인, 추가 보완 테스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6일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시운전 결과 세월호가 상당히 부양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부 갑판 측 리프팅 빔이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야간에 육안으로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기상도 좋지 않아 선체와 리프팅 빔 상태 등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5일 오후 1시 도선사 승선 후 예선 2척을 통해 반잠수식 선박 종접안을 시행해 같은 날 오후 5시55분 완료했다.

 추가된 모듈 트랜스포터 24축을 포함 전체 480축을 조립해 정오부터 육상에서 시운전을 시행했다. 이어 오후 7시4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실제 선체 밑에 진입해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월호 일부 갑판 측 1~5번 리프팅 빔과 21~27번 리프팅 빔이 들리지 않았다. 다만 밤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어둡고 바람 많이 불어 정확한 선체, 리프팅빔 부양 상태를 확인 어려웠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반잠수선에 선적돼 있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7.04.05.    hgryu77@newsis.com
 해수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ALE, 상하이샐비지, TMC 등과 논의해 세월호 상당 부분이 들린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모듈 트랜스포터의 미세한 위치를 조정해 재배치하는 등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상하이샐비지와 해수부, 컨설팅업체인 TMC 등이 추정한 세월호의 무게는 1만3462t이었지만 지난 4일 1130t이 늘어난 1만4592t으로 수정됐다. 해수부가 1차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가 들 수 있는 무게는 1만4600t으로 추정됐다.

 이 본부장은 "선체 무게는 추가 테스트를 통해 좀 더 측정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좀 더 상향되지 않았을까 하는 전망이 나온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오늘 세월호가 육상으로 거치되는 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최대 하중 60t의 모듈 트랜스포터 336대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60t 모듈 트랜스포터는 40t 모듈 트랜스포터와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세월호 육상 거치도10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60t 모듈 트랜스포터 투입에 대한 설계도 진행하고 있다"며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하는 데까지는 시간은 오늘보다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60t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동원 일정에 대해서는 "바로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가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한 육상거치를 위해  방향을 바꿔 재접안하고 있다. 2017.04.05. photo@newsis.com
 이어 "60t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에 대해 검토하겠다"면서 "10일까지 육상 이송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저 수색은 현재 파고가 높아 작업이 중단됐다.

 이 본부장은 "사고 해역 파고가 최대 3.1m로 높아 수색 관련 작업이 대기 중이다"며 "늦은 오후부터 기상이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개 시점은 기상 모니터링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까지 추가로 수습된 유류품과 뼛조각은 없었다. 현재까지 수습한 뼛조각은 20점, 유류품은 10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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