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장관의 이날 성명은 그동안 국무장관, 또는 국무부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때 내놓았던 반응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성명은 위의 딱 세 문장 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길이도 매우 짧다. 북한의 도발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규탄한다는 의례적인 표현도 전혀 없다. 즉 "우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말할 만큼 했으니,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행동만 남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17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은 이제 끝났다"면서 "북한의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 문제에 대해 우방국과 논의하면서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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