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호득(67)이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에서 30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김호득.ZIP- 차고,비고'를 타이틀로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 작업들을 압축한 평면과 설치미술 17점을 선보인다.
‘흔들림,문득’, ‘문득-사이’, ‘겹, 사이’ 등 그동안 '공간과 시간'을 주제로 다뤘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차다’ 와 ‘비다’라는 반대되는 두 단어의 역설을 통해 '실재와 허상'을 보여준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흰색으로 표현된 단순함과 집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파라다이스 집’이라는 공간에서 열리는 김호득 개인전은 작가 특유의 여백의 미와 흑과 백, 차 있음과 비어 있음의 다양한 의미들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채울수록 공허해지거나, 비울수록 한편으로 꽉 차오르는 순간을 저마다의 경험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는 작가의 기대처럼 전시장은 '명상적인 시공간'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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