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말레이경찰 北대사관 경내 진입…용의자 3명 조사

기사등록 2017/03/26 23:57:4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관들이 26일(현지시간) 북한 용의자 3명의 진술을 듣기 위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진입했다고 교도통신이 현지 중국어 신문 중국보(中國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관 4명이 북한 대사관에 진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관들은 약 2시간 30분 동안 북한 대사관에서 조사를 벌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관들이 조사한 인물은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 대사관에서 은신한 현광성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 리지우 등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경찰관들이 북한 대사관에서 용의자들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는 북한 측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대사관에서 용의자들을 조사하면서 김정남 피살 이후 전개된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 용의자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포섭해 김정남을 신경가스 VX로 살해했다는 취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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