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경영환경 낙관 못하지만 성과 극대화 최선"

기사등록 2017/03/24 11:47:58
제무제표 승인안·이사 선임안 등 5개 안건 20여분만에 처리
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쇼핑 등기이사 38년 만에 퇴진 공식화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은 24일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구축,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통BU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빅마켓에서 열린 제 47기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저성장 트렌드는 지속되겠지만 경기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이런 경제 여건에 맞춰 치밀한 사업계획과 효율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유통업계 리딩컴퍼니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국내외 출점을 통해 진정한 사업 다각화와 유통 네트워크 확대를 이루겠다"며 "시네마 또한 올해 14개관을 새롭게 오픈해 전국 각지의 상권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도 저성장 기조 속 경기불안 요소로 인해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지만 치밀한 사업계획과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은 정기주총을 통해 롯데쇼핑 47기 재무제표(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 위로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 5안건을 주총 시작 20여분 만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과 윤종민 경영혁신실 HR팀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강혜련 국무총리실 인사추진위원회 의원과 이재술 전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석영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재술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 6명이 롯데쇼핑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롯데쇼핑 사외이사는 학계 2명, 관료출신 2명, 법조계 1명, 회계·재무 전문가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진을 공식화했다. 신 총괄회장에 대한 등기이사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등기이사에 오른지 38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jmkim@newsis.com